P 1-2
넓고 넓은 초원 한가운데, 솔이는 엄마, 아빠와 함께 살았어요. 여기에는 끝없는 푸른 풀과,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. 하지만 이곳에서는 물이 부족했어요.
P 3-4
그래도 걱정할 필요 없었어요. 아빠는 언제나 물과 식량을 찾아왔거든요. “아빠는 대단해! 어떻게 항상 필요한 걸 찾아와요?” 솔이가 물었어요.
P 5-6
아빠는 웃으며 말했어요. “새를 따라가라. 개미를 따라가라.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라.” 솔이는 아빠의 말을 신기하게 생각했어요.
P 7-8
그런데 어느 날, 하늘이 뜨거워지고 바람이 거칠어졌어요. 비는 오지 않았고, 초원이 마르기 시작했어요. “이곳에 더 이상 물이 없구나…” 아빠는 깊은 생각에 잠겼어요.
P 9-10
“마지막으로 저 산 너머에서 물을 찾아올게.” 아빠는 말하고, 길을 떠났어요. 솔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. 태양은 강렬하게 빛났어요.
P 11-12
며칠이 지나도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어요. 솔이와 엄마는 목이 말랐어요.
P 13-14
솔이는 아빠의 말을 떠올렸어요. “새를 따라가라. 개미를 따라가라.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라.” 엄마와 함께 하늘을 바라보았어요.
P 15-16
멀리 새들이 모여드는 곳이 보였어요! 그곳으로 걷다보니 작은 개미들이 한 줄로 이동하는 것도 보였어요. 솔이와 엄마는 개미를 따라 걸어갔어요.
P 17-18
한참을 더 걸었을까, 풀들이 더 무성한 곳을 발견했어요! 솔이는 이곳 땅이 다른 곳보다 촉촉하다는 것을 느꼈어요.
P 19-20
엄마와 솔이는 땅을 팠어요. 조금만 더… 조금만 더… “찰박—” 촉촉한 물이 솟아올랐어요!
P 21-22
“물이야!” 솔이는 기쁨에 소리쳤어요. 엄마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어요. “아빠가 우리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겨주셨구나…”
P 23-24
그날 밤, 솔이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속삭였어요. “고마워요, 아빠. 당신의 이야기를 영원히 기억할게요.” 그리고 솔이는 앞으로도 아빠의 지혜를 따라 살아갈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했어요.